40대 변호사인 이민수 씨.
얼마 전부터 오후만 되면 목소리가 쉬는 바람에 음성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민수(가명) : 목이 갈라지고 심한 경우에는 목소리가 나지 않을 때도 있어서 힘들어요.]
검사결과 이 씨의 성대는 양쪽의 성대 모양이 서로 잘 붙지 않는 성대보잉 상태였는데요.
[서동일/음성치료사 : 성대의 접촉 상태가 불량한 것입니다. 일반인들은 한 55%의 성대의 접촉도가 있는데 성대보잉은 보통 40%전후의 성대 접촉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대보잉은 성대가 활처럼 휜 상태 즉, 양쪽 성대 사이에 홈이 파져있는 모양을 말하는데요.
증상은 성대결절과 비슷한 쉰 목소리로 나타나기 때문에 결절로 판단하기 쉽습니다.
김진구 씨 역시 목소리가 거칠긴 하지만 평소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성대에 이상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김진구(가명) : 저는 불편을 느끼지 않고 살았는데, 상대방이 목소리가 허스키하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김씨의 성대 상태가 어떤지 음성분석 검사와 내시경을 통해서 살펴봤습니다.
성대 양쪽이 잘 맞물려서 소리를 내는 정상성대와는 달리, 진구 씨의 성대는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 진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대에 홈이 파인데다 성대가 심하게 떨리는 근긴장성 발성장애까지 동반한 심각한 성대구증입니다.
성대구증의 증상은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남성의 경우 고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특징인데요.
성대구증 역시 결절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성대를 직접 살펴보면 원인과 치료법이 엄연히 다릅니다.
[김형태/이비인후과 전문의 : 성대질환에는 다양한 질환들 결정 용종, 폴립 낭종 구증 이런것들도 있고 심지어는 암도 후두암도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모든 질환들이 표현될 때는 허스키하게 나타나죠. 쉰목소리나 허스키한 목소리 그러니까 단순하게 허스키한거를 결절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성대구증은 음성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 결절과는 다르게 오랜 기간에 걸쳐 치료해야 하는 까다로운 음성 질환으로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증을 비롯해서 성대 용종 같은 여러 성대질환은 먼저 성대 내의 구조적인 치료를 1차적으로 마치고 음성교정이나 재활을 통해서 2차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증상은 비슷해도 속단은 금물!
신중하게 자신의 상태를 살피고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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