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첫음절은 가장 많은 기의 소모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나 할까요? 마치 차를 손으로 밀때,처음 정지된 차를 움직이게 하려면 가장 많은 힘이 들어갑니다. 

일단 움직이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움직이죠. 물론 시동을 걸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동을 걸 때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합니다.이와 마찬가지로 말더듬에 있어서도 첫음절에서 가장 많은 기의 힘이 필요합니다. 일단 첫음절이 나오면 그 다음 음절은 더듬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말은 호흡과 함께 이루어지는데 흡기시에는 언어를 구사할수 있도록 폐용적을 넓히고, 호기 즉 숨을 내뱉을 때 말을 하게 합니다. 이러한 한 번의 흡기와 호흡에 의해 말이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숨을 들이 마시고 난 후 첫음절을 내뱉기 위해서는 처음과 똑같은 강한 힘을 필요로 합니다. 즉 차가 다시 정지상태로 돌아와 처음처럼 다시 밀때의 힘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볼수 있는 것입니다. 첫음절을 호기의 시작과 맞추어 발성하지 못하였을때는 호흡은 정지상태에 있습니다. 숨을 참는 결과가 되는 것이지요.

숨을 참아본적이 있습니까? 지금 한 번 호흡을 참아보시겠습니까?

공기를 충분히 들이 마시고 참았다가 내쉬면 내쉬는 양이 많을 것 같지만 내쉬는 시간은 짧고 숨소리가 날 정도로 깊게 들이 마시게끔 됩니다. 이유는 신체의 부족해진 산소를 다시 공급하기 위해 많은 양의 산소를 들여 마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기의 시간은 짧아지고 흡기의 시간은 길어지는 것입니다. 즉 첫음절에서 기의 부족으로 첫호기의 시작에서 말이 막혔을 때 호흡은 중지되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호기할 시간이 줄어들면 우리의 몸은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여 흡기를 유도합니다. 

'아버지,어머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이문장은 한 번의 호기로 충분히 말을 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만약 첫음절에서 막히면'..... ......아버지 어머니'에서 한호기가 끝나게 되고 다시'..... .... 학교에 다녀 오겠습니다.'를 하게 됩니다.

또 본인이 한번 말을 더듬었다고 생각되면 다음문장을 안더듬기 위해 바로 이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호흡과 언어의 불균형을 유발하여 호흡의 정지상태에서 말을 하게되고 흡기 부족(불충분한 폐의 용적)으로 인해 한 호기 동안 할수 있는 문장이 짧아지고 또한 이러한 흡기 부족은 산소부족을 초래하여 숨은 가빠지고 심장은 두근거리고 얼굴은 창백하게 되는 것입니다.